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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현 현장.. 텃밭이야기3- 열 번의 힐링 타임(Healing Time)
작성자 현경호 등록일 2020-09-12 10:58:35 조회수 107

    “삼촌~, 야채 진짜 공짜로 주는 거예요?”

    텃밭을 지나가던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르는 소리이다. 이 외에도 아저씨”, “장로님”, “집사님으로 불려지기도 했는데 늘 목사라는 말만 듣던 나로서는 어색할 만도 한데 오히려 흥겹고 친근한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정겨운 별칭들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2~5시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40~50명이 텃밭 야채 나눔 장터를 다녀갔었다. 그 중 3분의 1정도는 매번 새로운 사람들이었다. 야채를 가져가지는 않고 눈요기만 하며 지나가거나, 덕담을 하며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가늠 할 수 없다. 매주 완판이었기 때문에 늦게 온 이웃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어떻든 장 안에 화제(?)가 되면서 코로나19로 실추된 교회에 대한 이미지 개선 홍보는 톡톡히 한 셈이다. 지나가면 찬바람이 씽씽 불고 인사도 안 받던 이웃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도 하고 얘기를 건네기도 하니 말이다.

 

    텃밭 나눔 장터를 마무리 하면서 돌아보니 신선한 무공해 야채를 무상으로 받아가며 행복해 하는 이웃들 보다는 오히려 내가 매번 힐링의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칫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목회 현장이었는데 66일 개장 첫 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감동을 주더니 매주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가며 그들이 보이는 반응과 즐거움으로 봉사하는 성도들의 헌신이 저절로 힐링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 중에는 모중학교 여교사도 있었다. 교회당과 텃밭이 어우러져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전경을 보며 신비해 하고 있던 참에, 헤아림 텃밭 나눔 장터를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데리고 현장 학습을 왔다는 것이었다. 텃밭에 물을 주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들을 이웃에게 나누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같은 크리스천으로서 교회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교회가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에덴동산 같아요.” “여기가 천국 공동체이네요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감탄사를 쏟아내는 것이었다. 온 가족이 힐링을 하고 간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데 오히려 내가 힐링 타임이었다.

 

    또한 나눔에 솔선수범한 우리 성도들이 자랑스러웠다. 상추대가 올라와서 더 이상 상추를 속아낼 수 없게 되었다고 허겁지겁 종묘상으로 달려가 모종을 사다가 심는 그 정성, 열의는 나눔 장터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때마침 마스크를 기부하는 아름다운 손길이 있어서 헤아림 야채 나눔 장터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었다.

 

    국가적 재앙인 코로나19로 인해 치쳐있는 이웃에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안겨 주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개장했던 야채 나눔 장터는 장마로 인한 소출량의 감소와 가을농사를 위한 땅고르기도 해야 하겠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난 88일에 폐장하게 되었다. 10주간 연속으로 나눔 장터를 갖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작물 작황 상황, 봉사자들의 피로감, 이웃의 반응을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 번도 건너뛰지 않고 개장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 모든 요건들이 충족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에피소드이지만 장마폭우도 못 말리는 장터였다. 아예 일기 예보가 빗나가던가, 그 시간만 되면 내리던 비도 그쳐 장 서는데 지장이 없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속에 주님이 하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눔 장터였었으면 좋겠다. 이웃에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나누며 누리는 열한 번째 힐링 타임이 기다려진다.


텃밭 목회가 즐겁소이다^^

 http://blog.daum.net/dreamer0707/747 이리로 들어가면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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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뵈뵈권사(2020-09-19 08:39:17)

    할렐루야!!

    이곳엔 댓글이 없네요?..
    목사님 블로그에는 댓글들이 있는데...
    다시 글 올립니다

    이 귀한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나눔의 귀한 은혜를 체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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